“더 잘 하려면 열심히 해야죠”
▶ 제13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청소년 우승자 인터뷰
▶ 남자 10세 이하 김태민 군

“내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더 열심히 준비해야죠.”
지난 13일 열린 제13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에서 김태민(미국명 엘빈·10·사진)군이 청소년부 남자 10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했다.
남자 10세 이하 부문은 대회 참가자 중 최연소 그룹으로, 김군은 퀸즈 플러싱 USTA(전미 테니스협회) 내셔널 테니스센터(NTC) 인도어 코트 대회에서 열린 이날 대회 결승전에서 친구인 제임스 김군과의 운명의 맞대결을 펼쳐 게임 스코어, 6대4로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김군은 “작년에는 준우승을 했으니 올해는 우승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으로 게임에 임했다”며 “제임스가 워낙 서브를 안정적으로 넣는 선수라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군은 2년전 뉴저지 프라미스 교회의 단체 레슨을 통해 테니스에 입문했다. 4~14세 어린이들로 구성된 ‘4~14 파워하우스 테니스팀’ 소속으로 매주 훈련을 통해 실력을 연마하고 있다. 김군은 순발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고 있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5대4까지 몰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강한 집중력으로 연이어 포인트를 따내며 위기를 넘겼다.
뚜렷한 단점 없이 모든 기술을 잘 사용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노박 조코비치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장 좋아한다는 김군은 장래 희망도 테니스 선수라고 밝혔다. 12세 이하 부문에 출전하게 될 내년 대회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다는 김군은 “잘하는 형들을 상대로 경기를 펼쳐야 하기에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더 열심히 연습해서 준비할 것”이라며 “테니스를 정말 좋아하는 만큼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년에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군은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린드버그스쿨 4학년 영재반(Gifted &Talent class)에 재학 중으로 지난해 제 12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10세 이하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프라미스 교회내 축구팀에서 미드필더로도 활약하고 있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