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으니 좋은 결과 얻었어요” 제13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청소년부 남자 12세 이하 부문 우승
▶ 인터뷰- 제이민 딩 군

제13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청소년부 남자 12세 이하 부문에서 제이민 딩(한국명 딩정민·11·사진)군이 우승했다. 지난 13일 퀸즈 플러싱 USTA(전미 테니스협회) 내셔널 테니스센터(NTC) 인도어 코트 대회에서 열린 이날 결승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타이 브레이크 끝에 딩군은 게임 스코어 7대6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딩군은 “어느 한순간도 쉬운 순간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경기였다. 우승을 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동점에 동점을 거듭할수록 정신적인 압박이 심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4년전 가족과 함께 주말마다 테니스를 즐기다가, 남다른 집중력과 정신력이 눈에 띄면서 테니스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됐다. 어느덧 테니스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2년 전에는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을 정도로 코트에서 열정을 발휘하고 있다.
당초 이번 대회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딩군의 설명이다. 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가 대회 2주전에야 미국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시차 적응과 대회 준비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그동안의 연습과 더욱 강해진 정신력이 빛을 발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부진도 많았지만 그만큼 여러번 딛고 일어선 노박 조코비치를 존경한다는 딩 군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와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딩군은 “부상을 입었을 때 치료해준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터프할 정도라면 누구든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준 것이 힘이 됐다”며 “언제나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는 조코비치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의사 선생님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딩군은 현재 라이 컨트리 데이 스쿨 6학년으로 앞으로 학교내 테니스 팀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제 12회 한국일보배 뉴욕테니스대회 청소년부 남자 10세 이하 부문에 이어 뉴저지에서 열린 제30회 미주한인 및 청소년 테니스 대회 10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계 딩민씨와 한인 미셸 김씨의 외동아들이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