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상대 제치고 우승해 기뻐˝
▶ ■ 제13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청소년 우승자 인터뷰
▶ ■ 남자 18세 이하 부문 이건 군

제13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청소년부 남자 18세 이하 부문에서 이건(15·사진·미국명 저스틴) 군이 우승했다.
지난 대회 15세 이하 부문에서 승리를 거머쥔 이군은 올해는 18세 이하 부문에 도전, 형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남다르다.
펜실베니아 로어메리온 타운십의 로어 메리온 고교 9학년에 재학 중인 이군은 “서비스가 강한 상대와 만나서 결승전이 만만치 않았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군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 덕에 아무리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어도 뒷심을 발휘,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타이 브레이크에서도 공을 깊숙이 찔러 넣는 대범함으로 경기 흐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가져오기 때문에 역전에도 능해, 다른 선수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상대라는 것.
틈만 나면 테니스장을 오가는 연습 벌레인 이군에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뉴욕 한인테니스협회로부터 장학생으로 선정된 것이 큰 격려가 됐다.
‘애국지사 김종구 박사 장학회(회장 김승도)’의 장학금을 받게 된 것이 2연패에 큰 동기 부여가 됐다는 것.
최근 열렸던 윔블던 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를 상대로 3번의 타이브레이크를 모두 성공, 2연패 고지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를 가장 좋아한다는 이군은 올 여름 텍사스 달라스에서 열리는 전미테니스협회(USTA) 주최 전국 대회 16세 부문에 미들스테이트 지역 대표로 참가, 우승을 노린다.
이군은 USTA 14세 이하 부문 미들스테이트 지역 랭킹 11위까지 오른 바 있다.